mobile background

인사글-(사)한국문해교육협회 9대 회장 신성훈

2019-10-24
조회수 1254

함께하는 문해교육!


한국문해교육협회를 사랑하시는 여러분 반갑습니다.

1989년은 중요한 해였습니다. 그 해 8월 한국사회교육협회 연차대회를 통해 협회가 “한국문해교육회”로 발족하면서 그간 우리 협회가 30년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아이를 낳고 “한숨 푹 자고 일어났더니 아이가 30살이 되어 있더라”는 말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초대회장이신 황종건 선생님을 중심으로 함께 시작하여 협회는 2, 4대 김제태 명예회장님, 3대 임영철 회장님께 많은 것을 배우고 봉사하면서 즐거웠습니다. 그러던 중에 2005년 5, 6대 이선재 명예회장님 당시 협회는 법인의 모양새가 갖춰졌습니다. 이렇게 협회가 법인으로 세워진지는 14년입니다. 저는 그동안 협회의 실무를 보면서 다양한 업무와 역할들로 분주한 오늘의 협회 구조의 변화를 봅니다. 우리 협회는 과연 어떤 모습을 가지고 가야 하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2016년 개관한 “늘배움작은도서관” 문해교실에는 학습의 소망과 배움의 기쁨으로 오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열정과 사랑으로 봉사하는 교사들도 많습니다. 그들은 문해교육 현장에 갈급해서 오는 분들이십니다.

요즘 평생문해(Lifelong Literacy)라는 말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비문해의 문제는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든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문해에 대해서는 평생학습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러한 주장은 UNESCO Institution for Lifelong Learning(2013)과 동일한 기조 위에 있습니다. 한 번 문해의 여정에 들어왔으면 그 길이 계속 이어져 학습사회의 주축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평생교육의 여정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의 문해가 사회의 소산이었다면 현재의 문해의 (교육적)상황은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 생태계에서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새로운 문해연구에 귀를 귀울여야 합니다.

복잡다단하고 신비롭기도 한 문해의 여정입니다. 새로운 문해 생태계는 중앙부처나 민간단체와 자원봉사자, 활동가, 비문해자 들이 서로가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같이 가는 것입니다. 벽이 되지 않고 다리가 되어야 합니다. 최소한 문해를 서로의 이해타산으로 이용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비문해자들의 다리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성을 쌓는자 망하고 길을 내는 자 흥하게 된다는 징기스칸의 말은 문해교육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성을 쌓지도 말고 우회해서 돌아가지도 말고 정도로만 걸어가야 합니다.

우리 협회는 학문과 실천의 양 날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학문이든 실천이든 우리 협회 안에서 문해를 위해 자신의 역할과 기능을 협력하면서 수행해야 합니다. 한국문해교육협회를 사랑하시는 여러분들의 노고는 훗날 날개가 되고 별이 되어서 놀라운 축복으로 바뀔 것입니다. 협조가 전환을 가져옵니다. 문해교육으로 행복해지는 그 날, 그날을 위해 함께 가는 특별한 당신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사)한국문해교육협회 9대 회장 신성훈 (드림)